프라하 썸네일형 리스트형 젊음이라는 무언가無言歌 / 청춘 유럽 여행기 젊음이라는 무언가無言歌 Songs without words 창가에 말려둔 젊음이란 이름도 조금씩 바스라진다. 모두가 빛나고 모두가 행복한 지금의 세상에 도리어 나의 젊음은 바래왔다. 노력과 계획으로 가득 차 있던 그 시절에 의미가 들어올 자리는 없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 정작 짐은 꾸리지 않은 채, 방에 쌓인 마음의 짐을 하나씩 정리하기로 했다. 책꽂이 구석에 남아있던 고시 문제집을 팔고, 화가의 꿈을 그렸던 화폭도 미련과 함께 접었다. 젊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청춘은 바로 지금’이란 구호는 건배사에나 어울리는 말이다. 이때의 몸과 욕망, 시간과 사람들, 믿음과 감정엔 반드시 끝이 있다. 남은 청춘은 남은 시간에 조금씩 희석되고 있다. 이제는 좋은 것들로만 채우고 싶다. 시계를 거슬러 날.. 더보기 이전 1 다음